마치 겨울이라도 올것처럼...



마지막 단풍의 활강도 끝났다
바람들의 박수갈채가 멎을쯤
구름이 낙엽들 위로 하얗게 빗금을 치고
나무는 그 아래서 봉오리를 맺었다

차가운 온기속에서 피어날
봄의 시작을 노래할 작은 음표들
기대감에 잠시 달아오르던 햇살도
혹여 눈이 녹을세라 재빨리 몸을 움츠렸다

마치 겨울이라도 올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