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있어야 맘이 편하다



여우도 굴이있어 

제 몸을 누이거늘

처자식 앞 태우고 

짐칸에 오른 마음

인생사 춘몽이라지만 

설움이사 어쩌리

새벽 별 이고지고 

수고한 반백년에

굴 하나 못 판 몸이 

하늘탓해 무얼할까

어금니 앙다문다만 

맺힌 이슬은 또 어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