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벤치에 앉아



제살을 물어뜯는 여인

속살뒤집어 빨고 또 빨아보지만

헹굴 물은 보이지 않고

면도날만 가슴을 긋는다

소나기 쏟아지는 머릿속

너를위해 노래했던 추억은 어디로가고

눈내리는 길가모퉁이

발이 시려 동동이며

숨소리마저 짧아진

이제는 바닥나 흔적도 없는 눈물을 안고

차가운 벤치에 앉아 서러움에 떨고있다